
덜 익은 녹색 바나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과일은 아직 익지 않았지만 구입하고 며칠이 지나면 잘 익어 먹기 좋은 상태가 됩니다. 그 이유는 운송 기간 때문인데요, 바나나의 경우도 아직 녹색인 상태에서 수확되고 유통되지만 무르익은 후에야 달콤한 제맛을 내지요. 이미 알고 계셨다고요?
안타깝게도, 기술적으로 복잡한 제품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시장에 출시되고 많은 버그들이 존재하죠. 이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장치 수정이 이루어져야 제 기능을 하게 됩니다. 유쾌하지 않은 일이고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이를 빗대어 "바나나 원리"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편집자 노트: "영구적 베타 버전").
저희는 성숙의 시간을 거친 테스트 솔루션만이 고객에게 전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지속적인 제품 관리와 필요한 개선은 같은 말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음의 두 가지를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1. 제 기능을 하는 제품이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개선되고 기능의 범위가 넓어집니다.
2. 제품이 완성되지 않은 채로 출시되면 허점투성이고 수정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상황은 바람직하지만 두 번째는 피해야 합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처음부터 제대로 작동하는 제품을 내놓고 장기간에 걸쳐 유지 보수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는 일이 항상 쉽지만은 않지만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도전해야 합니다.
여기서 두 가지 사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CIBANO 500
CIBANO 500을 처음 출시할 당시에는 중, 고저압 회로 차단기에 대한 일반적인 표준 테스트를 신속하고 안전하며 편리하게 수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고품질 테스트의 시간 부족으로 인한 압박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을 구현했습니다.
이 장치는 3-in-1 솔루션에 기초하고 있는데, 통합 스위칭 시간 및 모션 분석 장치, 코일 및 모터 공급, 그리고 디지털 마이크로 옴미터를 일체형으로 탑재하고 있습니다. 고객과의 열띤 논의 끝에 저희는 개선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데드 탱크 또는 GIS 스위치 테스트를 구현한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CIBANO 500에서 복잡한 스위치를 테스트하고 모션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액세서리도 개발했습니다.

COMPANO 100
혁신적인 단상 테스트 세트에 대한 많은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2017년 COMPANO 100이 출시되었습니다. 이 제품은 보호 테스트 및 1차/2차 인젝션에 이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배터리 구동 솔루션입니다. 개발 기간이 빠듯했기 때문에 저희는 일부 고객에게만 필요했던 전압 출력이 없는 상태로 제품을 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시간에 쫓겨 내린 결정이었지만 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회는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정이 전압 출력을 주문 옵션(V OUT)으로 제공하는 것이었고 1년 후 이 옵션이 추가되었습니다.
출시 과정에서 "COMPANO 아이디어"라는 플랫폼도 소개했는데, 이를 통해 고객은 개발자와 논의하고 싶은 제안과 피드백을 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고객의 많은 아이디어가 이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COMPANO 100에 더 높은 출력 전력을 처리하는 고유한 AUX DC 모드가 도입되었고 소프트 키를 필요에 따라 다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출력 단계 이전에 사용자가 장치에서 선택한 계산을 수행할 수도 있어 수동 계산의 번거로움을 완전히 피할 수 있습니다.
유익한팁: 모든 OMICRON 장치는출고전에철저한테스트를거칩니다. 여기에는장치가어떤상황에서도사양을충족하도록특정한한계상황에서의작동을시뮬레이션하는과정이포함됩니다. 마지막으로자세한외관검사도빼놓지않습니다.

"납품직전에테스트장비의완전무결한상태를확인하는일은저에게철칙과도같습니다".
Pawel Najgeburski (물류 및 운송 부문)